한국전력공사가 고덕-서안성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 18일 예정했던 주민설명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지난달 9일 나주 집회에서 안성시대책위가 탄원서를 제출하며 질의한 내용에 대해 지난 11일 ●신온양~고덕간 송전선로 불가 ●입지선정위원회 의결권 한전 배제 ●인가 근접지역 지중화 검토 ●주민의견 최대한 반영 등의 내용이 담긴 답변공문을 안성시에 보내왔으며 ‘추가설명이 필요하면 방문해 설명을 할 예정이니 일정을 알려달라.’는 내용이 포함됐었다.
이에, 시는 8월 18일 양성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한전 측에 이를 알렸으며 이 자리에는 양성·원곡 주민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루 전날인 17일 오전 안성시와 양성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대표성을 가진 주민 등 10여명 안팎의 대책위 위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예정했으나 참석인원이 너무 많아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민설명회를 일방 취소했다.
아울러 안성시대책위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갖고, 한전의 안성시민을 무시하는 행태는 시민들의 분노를 자행하는 처사라며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는 예정대로 20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