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전_경기도_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오늘, 준결승 경기에서 각각 4.25 체육단과 평양국제축구학교가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한편, 이날 저녁 양각도 호텔 연회장에서는 대회 두 번째 만찬이 열려 남북의 화합과 세계 평화를 위한 이번 축구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전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자축했다

▲ 경기전_북측관중들에게 인사하는 경기도, 강원도 선수단

북측 4.25 체육단, 평양국제축구학교 결승 진출, 우승 다툰다

오전 9시,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린 첫 번째 준결승 경기는 북측 4.25 체육단과 우즈베키스탄 FC 분요드코르와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4.25 체육단은 70분 내내 FC분요드코르를 압도하며 3:0 완승을 거두고 첫 번째 결승 진출팀이 되었다. 이어 열린 두 번째 준결승 경기에서는 평양국제축구학교가 브라질의 아틀레티코 소로카바를 제압하며, 북측 대표단 두 팀이 홈 구장에서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남측 경기도와 강원도 경기에 평양 시민들 뜨거운 박수 보내

한편, 예선전에서 각각 북측 선수단에게 아쉽게 패한 경기도와 강원도 선발팀이 5, 6위 결정전에서 만났다. 북측 평양에서 남측 대표단 두 팀 간의 경기라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는 순간이었다. 양 팀 선수단은 경기 입장 후, 다 함께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은 북측 관중들에게 인사를 보내며 멋진 경기를 약속했다. 이에 평양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양 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 결과는 김보섭(풍생고) 선수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친 경기도의 2-1승. 양 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다시 한번 북측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몇몇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처럼 경기도와 강원도 선발팀은 멋진 광경을 연출하며 대회 경기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대회 두 번째 환영만찬… 남북의 화합과 세계 평화 한 자리에

경기도와 강원도 선발팀의 경기를 끝으로 이 날 저녁 7시, 숙소인 양각도국제호텔 연회장에서 대회 두 번째 만찬이 열렸다. 대회 모든 관계자와 선수단이 한 자리에 모여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운영을 자축했다. 또한 만찬을 함께한 모든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남북의 화합과 세계 평화를 염원하며 한데 어울렸다.

▲ 연회, 경기도 임재혁 인터뷰

남북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은 “이번 2회 대회는 참가국 선수들이 축구 실력을 높이고, 서로의 문화도 배우며 우정을 쌓는 품질 높은 대회가 되었다. 또한 남북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연결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3회 대회 또한 남북의 두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할 것을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북측 관계 기관에게 제안한다.”고 말해 모든 청중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예선전에서 북측 선수단에게 아쉽게 패한 경기도와 강원도 선발팀의 주장 임재혁, 남찬준 선수는 “경기장에서 거칠었던 것과는 다르게 연회장에서 만난 북측 선수단들은 여느 중, 고등학생들처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북측 선수들과 소통을 하고, 서로의 경기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 결과를 떠나 상대팀을 격려하는 프로 정신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전체 선수단들이 한데 어울려 기념촬영을 하고, 담소를 나누며 결승전을 하루 앞둔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 연회, 브라질선수단과 경기도선수단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내일은 오전 10시, 브라질의 아틀레티코 소로카바와 우즈벡의 FC분요드코르가 3,4위전을 갖는다. 이후 대망의 결승전은 전 선수단과 관계자 그리고 6만여 명의 평양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3시, 대회 주경기장인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다. 또한 경기 직후에는 우승과 준우승 그리고 3위를 차지한 팀에게 메달 수여식이 진행되며, 최우수선수상, 최다득점상, 최우수감독상 등 개인상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