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본 가나가와현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아 쿠로이와 유우지(黒岩 祐治) 지사가 24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양 지역 간 외교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이날 도지사 집무실에서 쿠로이와 유우지 지사를 맞은 남경필 지사는 “한국과 일본은 나라 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가운데, 지자체끼리의 상호교류는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일 관계가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는 만남이 됐으면 한다”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이어 “지난 2004년부터 하고 있는 경기도, 일본 가나가와현, 중국 랴오닝성 국제스포츠 교류를 위해 우리 선수단이 일본 가나가와현으로 출국한다”며 “축구, 농구 등의 친선경기를 통해 세 지역 간 유대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로이와 유우지 지사는 “지금은 한일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에 지난해 12월 이후 공식적으로 다시 만나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또 일본 내 혐한정서(헤이트스피치)에 대해 “일본의 헤이트스피치 등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 위치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에 대해 “올해 초 일본 지자체 최초로 가나가와현이 헤이트스피치 규제를 위한 대책 마련을 일본정부에 건의한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는 지난 12일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사죄하기도 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태도야말로 일본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를 방문해 쿠로이와 가나가와현 지사와 만나 양 지역 간 우호협력 강화와 교류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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