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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8-24 18: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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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일본 가나가와현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아 쿠로이와 유우지(黒岩 祐治) 지사가 24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양 지역 간 외교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이날 도지사 집무실에서 쿠로이와 유우지 지사를 맞은 남경필 지사는 “한국과 일본은 나라 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가운데, 지자체끼리의 상호교류는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일 관계가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는 만남이 됐으면 한다”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이어 “지난 2004년부터 하고 있는 경기도, 일본 가나가와현, 중국 랴오닝성 국제스포츠 교류를 위해 우리 선수단이 일본 가나가와현으로 출국한다”며 “축구, 농구 등의 친선경기를 통해 세 지역 간 유대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로이와 유우지 지사는 “지금은 한일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에 지난해 12월 이후 공식적으로 다시 만나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또 일본 내 혐한정서(헤이트스피치)에 대해 “일본의 헤이트스피치 등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 위치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에 대해 “올해 초 일본 지자체 최초로 가나가와현이 헤이트스피치 규제를 위한 대책 마련을 일본정부에 건의한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는 지난 12일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사죄하기도 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태도야말로 일본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쿠로이와 지사는 이어 “1970년대 85세 이상의 인구가 거의 없었던 가나가와현은 오는 2050년이 되면 대다수 인구가 80세를 넘기는 고령화 사회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지금 시스템을 유지하면 사회가 붕괴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초고령사회 극복 모델을 발굴 중인데 경기도와 함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남 지사는 이 같은 쿠로이와 지사의 제안에 큰 공감을 표시하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지사는 “한국에도 일본의 미병(未病)프로젝트와 비슷한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이란 개념이 있다”고 소개한 후 “미병·9988이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함께하면 좋겠다. 경기도가 오히려 일본에 배울 게 많은 것 같다”고 즉석에서 역제안하기도 했다. 

쿠로이와 지사는 이에 오는 10월 22일부터 미국 관계자들과 함께 일본에서 미병 서밋(summit)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남 지사를 초청했고, 남 지사 역시 참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상황실에서 이어진 ‘경기도-일본 가나가와현 자매결연 25주년 기념 공동선언 서명식’에서 남경필 지사와 쿠로이와 유우지 지사는 ‘25년간 이어진 경제, 관광, 문화, 스포츠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합의했다.

한편 경기도와 일본 가나가와현은 지난 1990년 4월24일 자매결연을 맺고, 경제⋅인적교류⋅문화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를 방문해 쿠로이와 가나가와현 지사와 만나 양 지역 간 우호협력 강화와 교류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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