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성시를 오염시키고 주민들을 고사시키는 설명회’ - 21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산단 관련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열…
  • 기사등록 2020-01-22 16:32:55
기사수정

‘안성시를 오염시키고 주민들을 고사시키는 설명회’…주민들 분노 표출

‘안성시민 무시한 설명회, ‘안성시민이 봉이냐’…‘설명회 다시 준비해오라’

시민들, “거시적 안성대책위원회 구성필요” 언급


▲ 21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환경영향평가 초안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안성시민들은 ‘안성시를 오염시키고 주민들을 고사시키는 설명회’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21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환경영향평가 초안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안성시민들은 ‘안성시를 오염시키고 주민들을 고사시키는 설명회’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다룬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따라 생성되는 오·폐수(약 37만톤/일)가 고삼호수로 배출됨에 따라 인근지역 농업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안성주민들의 의견을 환경영향평가에 담아야 본안검토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한강유역청에 의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라는 이유로 열리게 됐다.

 

특히 본안검토와 설명회에 앞서 나온 건의사항으로 ▲방류수 수질기준 등을 친환경 재배 농민에게 공개(공청회 개최 요청)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사업 세부계획 자료요청 ▲고삼저수지 수질오염, 집중호우 등 37만톤/일 유입에 따른 준설이 불가하므로 바이패스 설치 검토 ▲단계별 방류 기준을 1단계부터 TOC 6이하로 방류 실시

 

▲방류수 방수에 따른 유천취수장 해제 검토 요청 ▲T-P(인)는 저수지 녹조발생 주요물질로 녹조예방을 위하여 0.1미만으로 방류 ▲방류수 중 T-N(질소)이 20으로 1이하로 방류 ▲방류수 유입에 따른 어류폐사 발생시 어업계 보상 및 폐사어류 수거 대책 ▲방류수 수온이 약 20℃로 동절기 기준 저수지 수온 약 3∼4℃ 상승에 따른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 분석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설명회자리에는 고삼면 주민을 비롯해 안성시민,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 양운석·백승기 경기도의원, 황진택·유원형·박상순 안성시의원, 김학용국회의원 사무실 한상수 국장, 환경단체 등 특히, 4월 15일 치러지는 총선과 안성시장 재선거 예비후보들도 대거 참석해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국회의원 역시 의원총회관계로 참석하지 못한다면서 한상수 사무국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용인산단에서 방류되는 오폐수가 고삼저수지의 수질을 악화시키고, 수온상승에 따른 안개 발생으로 안전사고까지 이어질 우려가 적지 않다. 저는 이미 작년 12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을 직접 만나 관련 대책을 수립토록 지시한 바 있다. 보완대책이 차질없이 마련되도록 관계당국과 협의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주민 분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추가대책을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안성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와는 달리 고삼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40여 분간 진행된 설명회는 시민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지 않은 것은 물론, 2시간여 가깝게 진행된 설명에서 시민들의 오폐수처리 관련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이어가지 못하는 빈 깡통 수준의 설명회로 전락하며, 주민들의 원성만 사게 됐다.

 

이에 참석한 안성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오늘 설명회는 안성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한 것”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사과부터 하고 시작하라고 요구하면서 이 날 설명회의 문제점과 오페수 방류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질타하고 용인에서 발생한 오폐수를 용인산업단지 인근 두창저수지 등에 방류해 처리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시민들에게 전혀 알려주지 않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안성시와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고, 급기야 황진택 시의원은 이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질문을 예측한 듯 미리 준비한 초안에 대한 추가설명에도 주민들이 자세하고 확실한 즉답을 요구하며 분통터진 목소리가 커지자 당황한 주최측은 “준비 못한 답변내용도 있어 우선 질문을 받고 개별적으로 답변할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하자 주민들은 더 이상 설명을 듣지 않고 설명회 자리를 빠져나왔다.

 

백승기, “안성시민들을 더는 우롱하지 말고 시민들의 허락 후에 진행하라”

양운석, “질소함유량이 기준치 20배가 넘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고삼어민, “방류수 온도가 20도라는데 물고기는 익혀서 팔아야 하나”

 

▲ 21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환경영향평가 초안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주최측의 설명 후 질의 응답시간이 주어지자 다수의 주민들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우선 꽃뫼마을 이장은 “용인만 이익인 설명내용 중 안성에 아무런 이익도 없는 이런 공청회는 아무소용 없다”며, “안성으로 흘러드는 오폐수 양 이나 오폐수가 끼치는 영향 등에 대한 내용은 왜 빠뜨렸는지 답하라”며 분개했다.  

 

이어 백승기 경기도의원은 “설명회전에 사과부터 먼오폐수 유입에 따른 고삼저수지 환경영향평가는 예측임에도 오폐수 온도가 20도라는데 이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고삼저수지와 한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대답해 달라. 그리고 설명회 전에 먼저 공청회를 진행해야 하며 안성시민들을 더는 우롱하지 말고 시민들의 허락 후에 진행할 것, 근본적으로는 용인에서 나온 오폐수는 용인소재 두창저수지로 방류해라”고 요구하며 질타하자 참가한 주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지지했다.

 

양운석 경기도의원은 “설명회 자체가 용인시 이해를 대변하는 설명회라는 느낌이고, 용인에서는 8월에 설명회를 하고 안성에서는 이제야 하는 이유가 sk측이 아니라 한강유역청에서 권유해서 하는 것인지 대답해 달라”면서 “전체 61만여톤 중에서 방류되는 37만톤 이외의처리수 어떻게 처리되는지 그리고 고삼저수지 유효 저수량을 40일이면 채우는데 고삼 저수지 안정성은 담보되는지, 그리고 질소함유량이 기준치 20배가 넘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지 대답해 달라”면서 설명회가 취지대로 진행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환경영향 평가 초안에 제시된 방류량 37만톤은, 12월 9일 안성시 공무원에게 설명을 했고 의견수렴을 거쳐 33만6천톤으로 변경되었다”면서 뒤늦게 ‘추가자료’를 제시했다. 

 

이에 한 주민은 “안성시에서는 이런 사실을 한 번도 공지 하지 않았다.”며 분개했고, 백승기 도의원은 “설명회 전에 사과부터 먼저 하는 것이 예의라며 발뺌하지 말라”고 호통쳤다.

 

보개면 북좌리 박영숙 주민도 “용인시 주민에게 설명한 내용을 가지고 안성시민들에게 설명하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쁘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문제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반대를 위한 반대역시 아니라며 정확한 설명하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에 대한 답변으로 “방류수 TOC( total organic carbon, 총유기탄소량, 폐수유기물”질 관리지표)도 당초 법적기준인 15(mg/L)로 계획했다가 고삼저수지 유입수가 친환경 농업용수기준인 TOC 6(mg/L)이 넘어 친환경 농업용수 기준에 맞게 하기 위해 방류수 TOC도 6(mg/L)이하로 65% 강화했으며 1,00여 억 이상 비용이 더 들지만 법적기준이하로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삼저수지에서 좌대를 운영한다며 원삼최상류에 거주한다는 고삼면 새마을회 감사는 “방류수 온도가 20도라는데 그럼 물고기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뜨거운 물에 익혀서 먹나, 익혀서 팔아야 하나”라며 “고삼농업인에 대헤서만 말하지 말라 36명의 어민들은 어떻게 해야하냐”라며, 거칠게 반발하다가 분에 이기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이에 주최측은 “이런 설명회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주민들 마음 이해한다. 그렇지만 오늘 이 자리는 함께 해결방안을 찾기위한 자리로 아직 시작단계이므로 앞으로 해결방안을 찾아나갈수 있다. 오늘 준비하지 못한 답변은 별도로 답을 찾아 별도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고삼면 친환경농업단체 회장 “이 지경이 되도록 의원들은 뭐했는지 묻고 싶다.”

유원형, “전력수급을 위해 안성에서 끌어가면서, 방류되는 오폐수에 대한 대책 미흡하다”

김학영, “안성시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그래도 할 것인가”

이기영, “고삼호수는 안성의 중요한 관광콘텐츠자원, 오폐수가 들어오는 순간 폐허”

고삼면 이장단 협의회장, “방류수를 용인시에 소재한 이동저수지나 두창저수지로 빼라”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지와 오페수가 유입될 고삼호수

     

유원형 안성시의원은 “전력수급도 신안성 변전소에서 가져가고, 방류되는 오폐수로 인해 지금은 수질기준을 맞춘다고 해도 안성은 추가로 개발계획을 세울 수 없다.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 오늘 말한 것은 안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안성을 고려해 계획을 다시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김학영 안성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그동안 주변지역으로 희생당해온 안성이 오늘 또 다시 그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개탄스럽다. 시민을 위해 준비한 설명회인지 알 수 없다. 안성시민이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다시 설명회를 해야한다” 면서 “수질기준을 맞췄다고 했는데 비가 오지 않을 때, 분수에서 분모가 작아지는 꼴처럼 오염 농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이다. 무슨 기준으로 수질기준을 맞췄다고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안성시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동의하지 않으면 안할 것인지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기영 안성시장 예비후보도 “안성시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자리다. 고삼호수는 비가 많이 와서 넘쳐서 무너질 우려가 있었다. 비점오염원 등이 들어왔을 때의 대책은 무엇이냐? 또 고삼호수는 안성의 중요한 관광콘텐츠자원으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데, 오폐수가 들어오는 순간 폐허가 되고 안성의 자원이 없어지는데 거기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삼은리 주민은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에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불화수소를 취급하는 업체는 없느냐? 영구실명, 피부에 스며들면 괘사 및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유출우려는 없느냐? 주민들이 참여하여 모니터링하는 감시협의체를 만들 의향은 없는지”질문했다.

 

고삼면 이장단 협의회 회장은 “고삼은 친환경 농사를 짓는 곳이기 때문에 방류수를 용인시에 소재한 이동저수지나 두창저수지로 빼라”고 요구했다.

 

황진택, “안성시민과 시청이 참여해 대책위원회 구성”, “이지경 되도록해 죄송하다”

공도읍 이장단협의회장, “용인시가 매우 잘못하는 것 안성시민들 다 죽이려 하는가”

고삼면 친환경농업단체회장, “오폐수 33만톤은 매일 4월 논물 빼는 양만큼 들어오는 양”

고삼면 창신리 이장, “남는 오폐수는 당신들이 먹어라”

 

▲ 주최 측은 “오늘 나온 이야기와 질의내용을 잘 검토해서 답변할 기회를 따로 갖겠다.”고 말했지만 안성시민들은 더 이상 설명을 듣지 않고 자리를 떴다.

     

황진택 안성시의원은 “오늘 설명이 39분동안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안성 오폐수와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요식행위에 불가한 안성시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이 지경에 이른 것에 대해 참석한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오늘 설명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안성시민과 시청이 참여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력의 문제든 오폐수의 문제든 안성시민들이 준비해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공도읍 이장단협의회장은 용인시 관련공무원을 불러 “용인시와 안성시가 함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정책을 펴는 것은 용인시가 매우 잘못하는 것 안성시민들 다 죽이려 하는가”라며, “평택시에서는 평택호 수질 2급수를 요구하고 있는데, 용인시가 오폐수를 안성으로 빼는 것은 말이 안된다. 차라리 수관을 묻어 오폐수를 평택으로 직접 빼라. 황진택 의원 말대로 안성시 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자”고 말했다.

 

고삼면 친환경농업단체 회장은 “오늘 의원들이 많이 왔는데 이 지경이 되도록 뭐했는지 묻고 싶다. 고삼은 친환경 농사를 지은 지 27년 되었고 200여 농가가 1년에 60억을 경기도 친환경농산물로 납품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물이 평택까지 간다. 다 오염되는 것이다. 친환경에 대해 어떤 대책이 있는지 답변해 달라. 33만톤이 얼마나 많은 양인지 실감이 안가는데 매일 4월 물 빼는 양만큼 들어오는 양이다. 설명회가 홍보가 잘 안되었다. 그리고 오늘 설명회장이 너무 좁아 못 들어온 시민들이 많다. 다음 설명회는 넓은 곳에서 하라”고 요구했다.

 

고삼면 창신리 이장은 “오폐수가 들어와도 상관없다고 했는데, 남는 오폐수는 당신들이 먹어라, 그리고 고삼저수지 오염 원인이 용인시 원삼면이다. 용인시와 안성시 경계에 제방을 쌓아라. 안성시도 고삼면을 우습게 아는 것 같다”면서 거칠게 반발했다.

 

안성의 환경단체인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 김선희 차장도 “오폐수가 유입되는 안성천에는 보호해야 할 어종들이 많이 있다. 이와 같이 안성은 피해지역인데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보면 안성의 환경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 누구를 위한 설명회이고 환경영향평가인지 모르겠다.”면서 반발했다.

 

이 날 주최 측은 주민들의 질문이 거듭되고 답변하지 못한 질문이 이어지자 “오늘 질문하지 못한 분들은 2월10일까지 서면으로 할 수 있다.”며 “오늘 나온 이야기와 질의내용을 잘 검토해서 답변할 기회를 따로 갖겠다.”고 말했지만 안성시민들은 더 이상 설명을 듣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와 관련 1월 9일부터 오는 2월 10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공람기간을 고시하고 안성시청 환경과와 고삼면 사무소에 환경영향 평가서(초안) 및 주민의견 제출서(양식)이 비치하여 2월17일까지 의견 제출을 받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용인시청 반도체산단과(031-324-2805) 및 안성시청 환경과(031-678-262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SK가 약 120조원을 투자하여 용인시 처인수 원삼년 도성리, 죽능리, 고당리 일원 4,484,075㎡(약 135만평)에 SK하이닉스 단지(199만㎡)와 협력업체 등이 들어서는 협력화단지(47만㎡) 등 산업시설용지, 44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주거시설용지(26만㎡)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계획인구는 상근인구 2만2845명, 상주인구 1만1306명 등 모두 3만4151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rtimes.co.kr/news/view.php?idx=12352
기자프로필
관련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안성불교 사암연합회, 부처님 오신 날…
2024 안성미협 정기전
문화로 살기좋은 문화도시 안성
0.안성시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운영
한경국립대학교
산책길
공도독서실
임웅재 한영
설경철 주산 암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