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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2-07 09:04:09
  • 수정 2020-02-07 10: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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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과 안성천을 접한 읍‧면‧동과 함께 서명운동 및 홍보활동 계획

고삼면 및 보개면, 양성면, 대덕면, 공도읍, 미양면 등 6개 읍‧면 연대 행동

대책위 “주민들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단합된 마음으로 이겨낼 것”



▲ 지난 2월 6일 친환경 농업을 주로 하는 안성 고삼면 주민들을 주축으로 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 반대대책위원회(가칭, 이하 용인반도체산단 반대위)는 고삼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오폐수 고삼저수지 및 한천방류에 반대의견을 공식 표명했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오폐수 처리계획과 관련, 안성시민의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던 고삼면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6일 친환경 농업을 주로 하는 안성 고삼면 주민들을 주축으로 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 반대대책위원회(가칭, 이하 용인반도체산단 반대위)는 고삼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오폐수 고삼저수지 및 한천방류에 반대의견을 공식 표명했다.


이날 이들은 용인반도체산단 반대위를 구성하고 오폐수 방류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으며, 사업저지를 위한 행동 돌입에 대해 결의하고, 향후 용인시와 SK 하이닉스를 상대로 반대의견개진 및 오폐수가 지나는 한천과 안성천을 접한 읍‧면‧동과 함께 서명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계획인 산업단지로 면적 4,484,075㎡(약135만평)에 SK하이닉스가 120조를 투자하여 조성하는 것으로 D램 생산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제는 오폐수 방류에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오폐수 발생량은 일일 616,725㎥/일이며 이중 방류량은 371,725㎥/일로 산업단지 인근 한천으로 방류할 계획인데, 한천이 안성시 고삼저수지와 안성시를 관통하는 한천과 안성천으로 연결되어 오폐수가 방류되는 것이다.


이에 용인반도체산단 반대위는 “한천을 통해 방류되는 371,725㎥/일은 안성시 공공수역으로 전체 방류되는 하수처리량이 약 63,148㎥/일인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양이며 특히 수온 20도가 넘는 처리수가 방류되는 것이 큰 문제”라며,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특정유해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방류수 수질기준을 준수하여 방류한다고 해도 상당량의 오염물질이 포함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고삼면의 대표사업인 친환경농업뿐만 아니라 안성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


▲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오폐수 처리계획과 관련, 안성시민의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던 고삼면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대책회의를 이끈 김영식 고삼면 이장단협의회 부회장은 “방류수의 수질과 수온 등을 감안할 때, 고삼면의 친환경농업은 붕괴되고, 고삼저수지 내수면 어업 허가를 통해 생계를 꾸려온 어민들의 삶 역시 무너질 수밖에 없다.”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주민들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단합된 마음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이철주 고삼면 원예출하회장은 “지난 1월 21일 고삼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는 용인시와 SK측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행정절차를 밟으면서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반려한 뒤에야 뒤늦게 안성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양새만 갖춘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며, “이는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있는 안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일이자 안성시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 용인반도체산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고삼 저수지 하류 쪽으로 우회(By-Pass)하는 계획 공문서


또한 그는 용인일반산업단지(주)측에서 안성시에 보내온 공문서 등을 펼쳐 보이며, “우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던지 용인반도체산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고삼 저수지 하류 쪽으로 우회(By-Pass)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시민들에게 홍보해달라는 공문서를 보내왔다.”며 사후약방문대책에 분통을 터트렸으며, “절대 무엇이든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지역구 유원형 시의원이 참여해 “고삼호수는 현재 수변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고, 이후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에 따라 다양한 거점개발이 가능한 지역의 주요 자원”이라며, “수생태계 교란이 불을 보듯 뻔한 오폐수 유입은 고삼면과 안성발전을 붕괴하는 행위”라며 안성시의회도 주민들과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을 밝혔다.


아울러 대책위는 앞선 1월 29일 용인반도체산단 TF팀 대책회의를 갖고 한천방류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안성시와 함께 ▲산업단지를 포함한 모든 개발사업은 수익자부담 원칙으로 용인시에 입지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용인시의 저수지나 하천으로 방류하여 처리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안성시의 고삼저수지와 한천으로 방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지난 40년간 고통받아 온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 규제해소를 위해 안성천 수질개선을 전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바, 안성천에 신규로 대규모 오염원이 추가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고삼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농업 산업에 대한 위협 ▲온도가 높은 방류수로 인해 발생한 연무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안전사고의 위험 등 4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를 환영하며 적극 행동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김학용 국회의원을 대신하여 한상수 사무국장과 지역구 유원형시의원이 참석한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사항들을 논의한 용인반도체산단 반대위는 “앞으로 고삼면 및 보개면, 양성면, 대덕면, 공도읍, 미양면 등 6개 읍‧면이 공동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경기도의회 의원‧시의회‧시민단체 등과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협력‧대응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대응방침회의에서 구성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 반대대책위원회 명단이다.


▲위원장 이봉재 이장단협의회장 ▲부 위원장 최춘선 고삼친환경작목회장, 이철주 고삼친환경학교급식출하회장, 유병기 안성친환경수도작잡곡쌀출하회장, 박재인 고삼한살림공동체 회장, 유성재 고삼새마을어업계 회장 ▲사무장 윤태광 안성친환경수도작잡곡쌀출하회 사무차장 김재홍 고삼친환경학교급식출하회 사무국장


▲운영위원 윤세옥(고삼 노인회 회장), 정영해(고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조응래(고삼면 체육회장), 홍석호(고삼면 새마을 지도자 협의회 회장), 최점희(고삼면 새마을 부녀회 회장), 안윤환(고삼면 의용소방대 대장), 이채열(고삼면 지역사회보장 협의체 회장), 오진성(바르게 살기운동 고삼면 위원회 위원장), 박대안(고삼면 농업경영인회 회장), 윤세을(고삼면 농촌지도자회 회장), 최창선(고삼면 자율방범대 대장), 김영식(고삼면 이장단협의회 부회장), 조인선(고삼면 이장단 협의회 감사), 정충화(고삼면 이장단협의회 총무) ▲위원 각 단체 회원(각 마을 이장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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