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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2-19 19: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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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가요? 생존권이 달린 앞으로의 지리한 싸움입니다. 첫 시작부터 골리앗이라는 큰 덩치에 미리 주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아님 홍보가 부족한 건지, 관심이 부족한 건지...

새삼 모두의 응원이 절실함을 느낍니다. 다윗이 이겼듯 절실하면 뜻을 관철할 수 있습니다. 원천반대의 입장은 변함없습니다.”           - 홍석호 고삼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

 

▲ 고삼면청년회는 의견서와 반대서명서 제출에 앞서 2월 14일부터 안성전역에 80여개의 현수막을 직접 게첩했으며, 안성시민들이 작성한 의견서와 반대서명서의 분류 및 통계를 맡아 처리하는 등 모범을 보여 왔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이하 용인반도체산단)’ 오폐수 처리계획과 관련, 고삼면주민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를 중심으로 안성지역사회가 연일 강도 높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안성시를 우롱하는 용인시와 SK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외로운 전쟁(?)을 펼치고 있는 고삼면주민반대대책위원회는 오늘도 스스로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의견서 제출 마지막 날인 지난 2월 17일 이봉재 반대대책위원장, 이철주 부위원장, 윤태광 사무장, 김재홍 사무차장이 안성시청 환경과에 200여명이 직접 작성한 주민의견 제출서와 7,209명의 반대서명명부를 제출했다.

 

특히 고삼면청년회는 의견서와 반대서명서 제출에 앞서 2월 14일부터 안성전역에 80여개의 현수막을 직접 게첩했으며, 안성시민들이 작성한 의견서와 반대서명서의 분류 및 통계를 맡아 처리하는 등 모범을 보여 왔다.

 

“고삼저수지는 93만평 규모로 898만평의 농지의 농업용수를 제공하고 있고, 토종붕어, 잉어, 동자게, 가물치, 끄리, 자라 등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으며, 또한 연간 약 4만 명이 방문하는 고삼 면민의 중요한 삶의 터전”이라고 말하는 윤태광․김재홍 청년은 “우리는 By-pass(오폐수 저수지하류로 우회)․협의․보상은 일체 바라지 않습니다. 용인SK하이닉스 오폐수 방류는 원천 반대입니다.”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이들 청년회와 함께 고삼면 대책위는 “▲하이닉스의 방류수에 어떠한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는 공개가 되어 있지 않고 있다. 2043년 까지 농업용수를 맞춰주겠다고 하이닉스 측에서 이야기를 했으나 2024년~2043년 안에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농업용 용수의 기능을 상실하여 농업과 농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될 것입니다.

 

▲20°c이상의 방류수가 들어오면 저수지 인근지역 안개 출몰 빈도가 올라갈 것입니다. 또한 안개에 어느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7만 톤부터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37만 톤의 방류수가 들어오게 된다면 물을 가둔 저수지가 아니라 수문을 계속 개방하는 보의 역할이 됩니다. 이런 상황은 어종변화, 생태계파괴, 홍수위험 등의 아주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 오폐수로부터 이천의 대표적인 농산물브랜드 임금님쌀의 전례를 들어 화학쌀이란 오명을 씻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이 들었다고 합니다. 안성의 안성맞춤 브랜드의 이미지 실추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지난 1월 21일 고삼면사무소에서 진행된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안성시 TF팀의 2번의 대책회의, 6개면 면장 및 이장단 협의회 회의, 부시장과 고삼면 반대 대책위와의 간담회들을 거쳐 지난 2월 12일 안성시 이·통장 협의회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안성시 반대추진위원회’로 공식명칭을 정하고, 위원장에 김영훈 안성시 이·통장협의회장, 부위원장으로 허근 공도읍협의회장·이봉재 고삼면협의회장·사무장 소병두 미양면협의회장이 맡아 ▲각 읍․면․동별 반대 서명부 제출 ▲반대대책위원회 명의 반대 현수막 관내 게첨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후, 범시민행동(경기도 항의 방문 등) 등을 결의한바 있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도 안성시의회의 반대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범 여․야 국회의원 및 안성시장 예비후보들의 반대 지지성명 발표, 안성시민단체의 반대지지 등을 꺼내놓고 고삼면 주민대책위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말의 성찬일 뿐 아직까지 뚜렷한 행동지침이나 명확한 대책 없이 주민들만 외롭게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 지난 2월 17일 이봉재 반대대책위원장, 이철주 부위원장(사진), 윤태광 사무장, 김재홍 사무차장이 안성시청 환경과에 200여명이 직접 작성한 주민의견 제출서와 7,270명의 반대서명명부를 제출했다.

▲ 고삼면청년회는 의견서와 반대서명서 제출에 앞서 2월 14일부터 안성전역에 80여개의 현수막을 직접 게첩했으며, 안성시민들이 작성한 의견서와 반대서명서의 분류 및 통계를 맡아 처리하는 등 모범을 보여 왔다.

 

 

어쩌면 작금은 신종 코로나-19와 4.15 총선에 묻혀 안성시의 발전을 가로막고 생태계를 파괴하게 될 용인반도체산단 오폐수에 위협받고 있는 주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즈음 그 소수의 청년들과 고삼면 주민대책위는 고삼면, 아니 안성시의 행동하는 희망이자,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등대가 되고 있다. 남아있는 12척의 배로 목표를 잃고 노선을 이탈하여 위태위태한 우리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기개처럼.

 

비약일수도 있겠으나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라는 말을 생각해 본다. 물론 막연한 미래를 위해 현실의 행복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할 것임에 틀림없겠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미래를 위해 현실의 고통을 거룩하게 인내하는 것이 지혜요 미덕이었음을 가르쳐오지 않았던가.

 

선조들이 물려준 삶과 지혜로 수많은 외침에서 나라를 구했던 것처럼 미래의 우리후손들에게 물려 줄 이 땅의 한포기 풀들마저 온 마음으로 온전히 지켜내야 한다. 저마다의 가슴에 남아있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고향풍경을, 풍요롭고 빛나는 미래도시의 모습으로.

 

우리 안성의 역사를 고스란히 떠받치고 살아온 안성시민들이여! 삶의 좌표를 미래세대로 맞춰 그들을 위한 열정을 다 쏟아 붓고 있는 부모들이여! “고삼저수지 주변 목숨 같은 친환경 농업에 막대한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용인에서 발생한 오·폐수는 용인 내에서 처리되어야 한다. 우리는 원천 반대”라고 말하는 그들의 뜨거운 목소리가 들리는가?

 

우리 따뜻한 가슴으로 서로 안아주고 뜨겁게 서로 부축하여 끌어주고 밀어준다면 이겨내지 못할 일 무엇이리오.

 

오호통재라 안성시민들이여! 고삼면민들은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오늘에 이르러 목 놓아 통곡하노라).



[덧붙이는 글]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오늘에 이르러 목 놓아 통곡하노라)’은 1905년 ‘황성신문 (皇城新聞)’의 주필 장지연이 쓴 논설로 1905년 매국대신들에 의해 굴욕적인 을사조약이 맺어지자 우리나라의 굴욕을 알리고 일본의 흉계를 공박해 국민에게 알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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