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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1 17: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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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수온개선, 산업단지 조성, 지역상생협력사업,

지역농산물 판로 확대 등 농업진흥시책,

하천정비, 북부도로망 확충 등 협약관철

고삼면 어업계 등 일부 시민들 강한 불만 표시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 방류수 처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용인시와 안성시, SK하이닉스㈜가 11일 경기도청에서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 방류수 처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용인시와 안성시, SK하이닉스㈜가 11일 경기도청에서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오는 2024년까지 약 416만㎡ 규모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되는 대규모 산업단지이다. 용인시에 위치하지만 안성시와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조성에 따른 대기ㆍ수질오염 우려가 있었다.

 

특히, 산업단지의 방류수가 안성시 고삼호수로 방류될 계획이 알려지자 안성시민들의 격렬한 반대와 대책 마련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그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여 중재에 나서게 되었다.

 

이날 협약은 경기도의 중재로 안성시, SK하이닉스㈜, 용인시 3자간의 협의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협약을 통해 안성시가 관철한 내용은 아래 6가지로 요약된다.

 

[①수질·수온개선]


○ 연평균 생물화화적산소요구량(BOD) 3mg/L 이하로 계획하되, 실제 방류수는 2mg/L이하 수준으로 유지, 수온은 동절기에 17℃이하로 유지

○ 방류수 영향을 조사하여 결과를 매년 공개하며, 조사과정에 주민참여를 보장

○ 방류수의 오염도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방류구로부터 4km 이상 생태하천 조성

 

[②산업단지 조성]


○ 경기도 3개년(2021년~2023년) 산업단지 물량배정시 안성시 요구안 중 1순위 우선배정, 나머지는 가용물량 고려하여 순차적으로 배정토록 노력하며, SK건설(주) 안성시와 공동으로 산업단지 개발,

 

[③지역상생협력 사업]


○ 용인시 용인평온의 숲 이용료(화장 및 봉안시설) 2022년부터 용인시민과 동일한 수준으로 감면혜택(안성시민 전체)

○ SK하이닉스(주) 사회공헌사업은 안성도 용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

 

[④지역농산물 판로 확대 등 농업진흥시책]


○ 방류수로 인해 농산물 피해 발생시 농업인과 안성시가 추천하는 공인인증기관에서 피해여부 검사, 피해로 인정된 경우 지체 없이 피해 보상

○ SK하이닉스에 안성, 용인 지역의 쌀 사용, 기타 농산물은 안성, 용인 지역 농산물 80%이상 사용

○ 용인시 관내 학교급식에 안성농산물 사용, 원삼농협 농산물 판매장에 용인시와 안성시의 농산물로 구성하여 판매

○ 청년농업인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팜 조성

○ 농업용수 수질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의 어업인의 어업권한 영구 종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함

 

[⑤하천정비]


○ 경기도 지방하천 종합정비계획에 한천을 포함하여 수립, 시행

 

[⑥북부도로망 확충]


○ 경기도가 안성시 발전기반 강화를 위하여 북부도로망 확충을 위한 노선반영 등 필요사항을 시와 협의하여 추진

 

본 협약내용에 대해 안성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이나, 고삼면 어업계 등 일부 시민들은 강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관련 추진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는 아양동 A 시민은 “당초 안성시를 배제한 상태에서 진행해 온 사실상의 국책사업임을 감안해 볼 때, 이번 협약은 아쉽지만 나름 선방했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안성시의 권한이 전무한 상태에서 이뤄낸 성과라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향후, SK하이닉스㈜ 는 고삼호수를 비롯한 한천의 수질개선과 오염방지를 위한 투자와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고삼면 어업계 주민들에 대한 보상문제 해결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지역갈등 풀고 상생협력으로 날개 단다(?)”

 

한편 이날 경기도에서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지역갈등 풀고 상생협력으로 날개 단다’ 제하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협약은 경기도의 중재로 지자체-기업-지자체 간 갈등이 해소된 사례로 120조 규모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라고 평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지사는 “행정을 하다보면 해당기업 입장, 인근지역 입장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합의가 쉽지 않은데 두 시장님과 SK그룹이 적절히 양보하고 서로 존중하고 타협해서 합리적 결론에 이르게 돼 다행스럽다”며 “오늘의 이런 원만한 협의가 지역개발에 크게 도움이 되고, SK그룹이 승승장구하며 결국은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결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대규모 기업이 오더라도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주시기 바라고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서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김보라 안성시장

김보라 안성시장은 “용인에 들어오는 SK하이닉스와 관련해 안성시민들의 많은 우려가 있었음에도 의견을 낼 수 있는 장이 없었는데 경기도에서 주민들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상호신뢰 속에서 약속한 바가 그대로 실천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안성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추진 과정에서 여러 난관이 있더라도 그럴 때마다 안성시민에게 항상 동의를 구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사장은 “국가적 프로젝트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에 협력해 주신 안성과 용인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클러스터를 적기에 구축해서 국민경제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올 상반기 산업단지계획 승인 뒤 토지보상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산단 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설립 시 약 1만7천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미래 핵심 사업으로, 평택 고덕 삼성반도체, 이천 SK하이닉스 등 도내 반도체 산업단지와의 벨트를 구축해 향후 세계 반도체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보라 안성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정철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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