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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그걸 찾다 / 박지영
바하리아 사막거기는 하늘과 땅이 맞닿아하늘이 커다란 휘장을 둘러놓은 것 같고하늘이 둥근 뚜껑을 덮어놓은 것 같다 해 뜰 때와 해 질 때하늘과 땅...
2025-03-06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위량 못 / 강시연
그곳에 젖어 오지 마라 천 년 모은 비가 한자리에 고여 앉은 깊고도 푸른 그곳 물안개 잔 물살 지어 떠밀려 오면학 한 마리 ...
2025-02-06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아름다운 거짓말 / 박윤배
너의 연못엔 금붕어가 살지 않아그냥 색칠한 붕어만 헤엄칠 뿐이지배가 부르면 죽는 거야배가 너무 고파도 죽는 거야 아 살살 좋아 미치겠어, 더 세게...
2025-01-09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일몰, 도망갈 곳이 없다 / 조명선
화근 내 그 교란과 착란을 목격한다 잽싸게 꼬리 감추는 자막처럼 어쭈쭈! 흰 눈물옆구리 닿아감싸주다 놓친 말 조명선 시인 1993년 69회『...
2024-12-12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오륙도 / 김상우
영겁을 품은바다 앞에 선다수평선 물 기운빛의 속도로 일렁이고 회한 품은검푸른 파도노을 넘어등대 바위섬 떠오르고 [박용진 시인/평...
2024-11-28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빈터 / 김도형
담 너머 옆집 빈터에는소녀가 태어날 때 심어 놓은오동나무가 여전히 서 있고 올 추석에도고향 떠난 소녀의 모습은보이지 않는다 텅 빈 가슴에 이...
2024-11-15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양파의 속 마음 / 홍문희
겹겹이 둘러싸인하얀 둥근 보자기 속마음 벗겨보니쓰라린 눈물의 고백눈시울 적셔 화답하고 그런 슬픔을누군가 알세라꽁꽁 동여매며 감춘다 ...
2024-10-17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갑자기 / 김경린
밥을 먹는데 전화벨이 울렸다뭐하냐고 묻는데입안 가득 밥을 넣고 오물거리는 동안쉴 새 없이 계절은 지나가고너는 아득한 세상 밖 그 어디쯤에서나를 잃...
2024-09-26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웃음소리/김솜
땅에 떨어진 십 원짜리 동전 하나 1997년에 태어나스무 살이 넘었다 까맣게 때가 타도록 애가 타도록얼마나 오래 혼자 있었을까 "...
2024-09-05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번아웃 증후군 / 김옥전
달의 뒤를 바둥거리며 따라가는구름의 유전자는 조바심이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여자없는 일로 꽉 찬 열 평짜리 방에서 갈 길...
2024-08-22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눈 꽃 / 김경수
추위에 잠 깬 산과 나무들이안개바람 타고 내려앉은네 은빛 모습에 숨죽이고 있다행여 너는 꽃이 아니리라사랑에 번민하는 은밀한 장소에서산사람보다 ...
2024-07-25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물정거장 / 전종옥
기이한 소문을 들은 사월보성 뒤편 논과 밭 사이 기연지(起連池) 있다 바람은 둑에 갇혔는지 오도 가도 않는 여름 끄트머리 건너편 경부선 무궁화호 이야...
2024-07-11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풍경 소리를 들으며 / 오재열
늘 그 자리에스스로 세우는 의연함왜곡된 위선도와전된 풍문도두 손 벌려 감싸 안는속 깊은 아량 홀로 추녀 끝밝음과 어둠 겪어가며혼탁한 세상을정...
2024-06-27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보랏빛 슬픔 / 전수분
햇볕 엷은 창호지인가저녁 노을길인가볏짚 한 줌 들 힘도 부친다그네 봄 여름 가을 가고 겨울 끝자락매운 바람 참아가는 생명줄막차 같은 희미한 성에그...
2024-06-13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상처도 꽃이다 / 김석규
아픔을 청소하라 놓아두면 독이 된다하나 둘 죄다 꺼내 모두모두 불태워라고통은 참는 게 아니라 뜨겁게 보내는 것 순수한 착한 꽃도 흙먼지가 묻게 되...
2024-05-30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서시의 반대말도 모르는 서시 -아버지 문충성 시인께 / 문지아
숨소리가 절필을 앞둔 것 같다적절하고 합당한 시기에 바쳐야 할마지막 눈물을 가둬야 한다비가 움푹 그린 동그라미, 동그라미하늘도 땅을 섬긴다는 영전(...
2024-05-16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불안 / 장지선
공포가 풍선인 듯 잔뜩 부풀어 올라웃음소리를 날려버리고침묵을 분사한다 익숙한 일도 허둥거리게 하며날렵한 손도 오늘은초보일꾼처럼 굼뜨다 ...
2024-05-02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선 / 유병란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나를 무던히도 괴롭히던 남자 동창을 만났다심술과 장난기 가득한 얼굴은 간데 없고의젓한 중년 모습이 낯설다 초등학교 3학...
2024-04-18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꽃무릇에 기대어 / 김미선
여름이 기울자 천상에 기댄 사랑이 붉은 변주곡으로 출렁인다선운사 도솔천을 가로질러오로라 피어오르고불굴의 심장들이숨 가쁘게 내달린다경계를 뛰...
2024-03-28
[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오늘도 파랑새가 태어난다 / 권이화
무대 위에서 파랑파랑 어깨를 팔랑거리며곧 쓰러질 힘으로 버틴다고 당신이 울 때 파랑새는 태어난다 파랑파랑 노래를 부른다 당신이 걸었던 해...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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